Friday K-Night Live (재택근무 환경에서 네트워크와 보안의 미래)

우리는 오랜 시간동안 한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오신 분들을 흔히 ‘달인’이라고 부릅니다.

지난 3/26일 저녁, 올 2021년의 첫 Friday K-Night Live에 30년 가까운 세월을 개발의 달인(?)으로 지내오신 지니언스의 김계연 부사장님을 모셨습니다. 연식이 조금 있으신 분들께서는 친숙하겠지만 모뎀을 사용한 PC통신이 활발하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통신 에뮬레이터 (‘신세대’)를 개발하는 것으로 시작해 지금 한국의 보안기업 (주)지니언스의 미주 법인 지사장으로 여전히 개발자로서 열정을 불태우고 계십니다.

이번 3월의 FKNL에서는 코비드19가 가져온 재택근무의 환경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기업, 학교의 네트워크, 그리고 보안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김계연 부사장님의 견해를 들어보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팬데믹 선언 후 1년이 지나 코로나 백신의 접종이 확대되고 있는 이 시점에 생각해봅니다. 정말 예전에 일하던 방식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조금만 지나면 아무일 없던 듯 코비드를 같이 겪었던 동시대의 사람들과 술잔 앞에 이때를 추억의 시절로 회상하게 될까요? ‘전례없는’ 이라는 말이 나타내듯, 과거를 아무리 복기해보아도 미래에 어떤 패턴이 반복될지 예측해보는 것은 허무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재난 상황은 일어날 수 있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이번에 강제로 공부당해보는 것도 같습니다.

그러면 재택근무 환경에서 보안에 대해 우리의 인식은 어떨까요? 참석자들께 팬데믹 상황 이전과 이후를 대비하여 보안에 관해 인식하고 계신지 여쭤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은 팬데믹 이전과 이후를 대비해 차이는 느끼지 못하지만 보안에 관해 어느 정도의 걱정을 계속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봤을때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허무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전례없던’ 이라는 말 그대로 우리의 과거를 아무리 복기해보더라도 미래에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겠죠? 분명한 것은 언제라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난이라는 상황은 일어날 수 있다는 값비싼 공부를 강제로 당해본 것이죠.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재택근무 환경에서 기업이나 학교의 물리적인 장소에서 벗어나 집을 비롯해 다양한 퍼블릭 공간에서 네트워크 망의 접속이 이루어지는 시대가 당연해졌죠. 이에 따른 네트워크 접속 방법도 점차 Private-5G와 같은 방식으로 고도화되어 간다고 하네요. 사실 Wi-Fi로 어느곳에서든 물리적 네트워크에 접속하고 그 위에서 VPN을 사용하는 현 상황이 바뀔 필요가 있을까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Private-5G를 통해 어느 곳에서든 동일한 네트워크 환경 (IP 주소 등)을 유지할 수 있고, 여전히 상당수 Ethernet으로만 접속해야 하는 오피스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Wi-Fi에 대한 투자를 건너뛰어 바로 5G 망 투자로 이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하네요.

보안 환경 측면에서는 회사 직원이 랩탑/모바일 디바이스 등을 통해 외부에서 해당 장소 근처에 있는 네트워크 리소스 (프린터 등)에 직접 접속하는 대신, 회사 네트워크에서 접근 제어와 추적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네트워크 지연과 같은 사용상에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Zero-Trust Network 개념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Netflix와 Google 같은 기업들은 적용 초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제는 상당한 수준으로 적용하였다고 하네요.

이날 이야기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SASE (Secure Access Service Edge)로 흘러갑니다. 가트너에서 향후 보안 패러다임을 바꿀 커다란 소용돌이로 예측한 바 있는데요, 여러 요소 개념들이 종합되어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업의 security control을 cloud로 옮기면서 (Security-as-a-service) 기존과 같이 on-premise에서 infra를 구성할때 초기 막대한 투자비용을 subscription model로 바꾼다는 것이었습니다. 팬데믹과 같은 재난 상황이 닥쳐도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on-demand 방식으로 비용을 지출하기에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되겠습니다.

김계연 부사장님의 발표를 들으면서 한동안 buzzword로 주목받았던 구독경제, 온디멘드 경제 모델이 펜데믹의 영향 등으로 일부 영역에서 주춤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은 대부분의 영역에 확산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발표에 이어 참석자분들의 열띤 질문에 성심껏 답변해주셨던 김계연 부사장님께 다시한번 큰 감사를 드리면서 2021년 3월의 Friday K-Night Live에 대한 기록을 마감합니다. 발표자료는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